[신동아]30대 창업은 필연(3)

III.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지금까지 상담결과를 보면 나이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여부와 상관없이 상황에 따라 닥치는 대로 업종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고무줄 총을 가지고 참새를 잡을 때 안 잡히면 반복적으로 동일한 행위를 반복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자아계발이나 성취감을 맛보기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식으로 개인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데이터베이스는 ‘하나의 코드로 축적된 노하우 창고’라 정의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해야만 자기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자가발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해 일하던 감각(感覺)시대에서 이제는 삶의 질을 추구하는 3R 시대 즉, 정신적 성숙(Ripeness), 마음의 풍요(Riches), 여가(Rest) 등이 삶의 목표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3R시대에 걸맞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서는 어떤 훈련이 필요할까? 결론만 말하면 창조적 마인드가 절대 필요하다.

필자가 그동안 업종간 틈새에서 뉴비즈니스를 개발하고, 해외비즈니스를 한국형 비즈니스화하거나 업종간 ‘헤쳐모여’를 통해서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는 등 일련의 창조적 업무를 해 온 경험에 비추어 창의력은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계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창의력은 어느 한 분야에 박식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에게 나오는 게 아니라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소위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에게서 나온다는 게 필자의 확고한 생각이다.

경험상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이 선행되어야만 한다는 게 훈련과정의 첫째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취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하여 언제나 의문을 제기하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노력을 말하는 것이다. 전문서적을 탐독하는 방법도 좋겠고 특강을 듣는 것도 유익하며 전문잡지를 샅샅이 숙독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예를들어 ‘치킨점’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검색엔진에서 ‘치킨’을 키워드로 쳐보라. 그 안에는 치킨점 리스트는 물론, 도축현황과 시장규모, 치킨점의 종류, 조리와 시식방법 등 너무나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빠르게 맛볼 수 있다. 일단 그렇게 조사해 보면 그 업종에 대해 훤히 알게되고 그러한 여러 데이터가 모아져서 자신도 모르게 정보창고로 변해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검색엔진에서 키워드 하나로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시대에 의문점을 그냥 지나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다.

둘째, 도전 속에 성숙이 있다. 흥미 있는 분야이거나 자신과 관련된 지식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한 도전하라는 의미다. 설사 결과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실패할지라도 자신을 성숙에 이르게 할 것이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연애는 헤어짐이 예정되어 있고 실연의 아픔을 알고 있음에도 시도하면서, 사업은 해보지도 않고 실패할 것이 두려워 도전조차 하지 않는다면 성숙에 이르지 못할지 모른다.

셋째, 완벽을 추구하라. 결과가 나올 때까지 끝맺음을 잘하라는 의미다. 지식은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노하우를 축적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눈에 보일 만큼 학습에 따른 변화가 없으면 이내 포기하곤 한다. 그렇게 하면 ‘인생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없다.

넷째, 메모하고 사후 체크하라. 자신이 해온 일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라는 의미다. 창업자들 가운데는 처음에 사업계획서를 잘 써 놓고도 그 계획서대로 하지 않거나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사후체크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럴거면 뭐 하러 사업계획서를 진땀나게 열심히 작성하였는지 궁금해진다.

다섯째, 학습을 평생 습관화하라. 학습이란 별게 아니다. 무슨 아카데믹커리어를 높이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맡은 일에 정진하라는 의미다. 일을 열심히 하면 결국 노하우는 자신에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콘텐츠를 가공하는 일을 하는 지식노동자라면 열심히 학습해서 가공하면 결국 자신의 재산으로 남는 것과 같은 이치다. 회사를 그만 두더라도 그 지식은 회사에 남아있지 않고 자신의 머릿속에 담고 떠나는 것이다.

여섯째, 피드백을 활용하여 자신이 강점과 약점을 숙지하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서 성의를 다해 듣고 이를 보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혹은 고객을 대하면서 컴플레인이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 고객의 컴플레인은 결국 자신의 약점을 알려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되려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일곱째, 자신의 캐릭터를 분명히 하라. 사람들이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는지를 파악해서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다르면 이는 처신을 바르게 잡아야 할 것이고 아무느낌이 없다고 한다면 색깔을 찾는데<s

이 글은 월간 신동아에 기고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