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할 때, 너의 이런 면이 좋아

내게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Communication Tip 이 있다. 책에 씌어 있는 내용이 아니라 직접 상담하고 대화하면서 나름대로 얻은 팁이다. 이 가운데는 내가 실행하지 못하는 내용도 있지만 지키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계몽서를 싫어하지만 요즘은 비정상이 정상이 되어가는 시대인 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올려본다.

  1. 듣기 비중을 80%로 하라

실수할 가능성이 더 많아서 안 좋고, 상대의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적어져서 손해다. 상대에게 침 튀겨서 안 좋고, 무엇보다 밥먹을 때 상대가 맛난 걸 다 먹어버려서 손해다. 말을 많이 해서 이로운 점은 단 한 가지도 없다.

  1. 대화중에 시계를 보지마라

내 사무실 상담테이블 건너편에는 시계가 걸려있다. 어느 정도 상담이 끝났다고 생각되면 살짝 시계를 올려다 본다. 상대는 금방 알아차리고 “너무 시간이 많이 지나갔네요.”라며 일어선다. 시계를 본다는 것은 ‘대화가 이제 마무리됐다’거나 지루하다는 메시지로 작동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1. 상대방 말을 끊지마라

상대가 횡설수설하거나 술자리가 아니라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상대의 말을 끊지 마라. 상대는 말을 하면서도 스스로가 끊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다만 하고 싶은 말을 잊어먹을까 봐 계속하는 것 뿐이다. 인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수련기회이기도 하다.

  1. 모르면 모른다고 해라

분명히 모르는 것 같은데 이리저리 짜맞춰가면서 아는 체 하려는 사람을 곧잘 본다. 이런 사람을 보면 참 안타까운 맘이 먼저 든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자. 그러면 상대는 신이나서 가르쳐 줄 것이고, 자신이 더 잘 아는 구석도 있다는 점에 만족을 느낄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격의없는 사이가 된다.

 

  1. 상대가 하는 말에 관심을 보여라

대화는 항상 상대가 있어야 가능하다. 상대가 어떤 말을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오늘 날이 춥네?”라고 했다면 “아이고, 옷좀 따뜻하게 입고 오지. 감기들겠다.”라는 말이 듣고 싶은거고, 늦은 밤 “시간이 많이 늦었지?”라고 한다면 “너 오늘 집에 무슨 일이 있구나?”라고 물어달라는 의미다. 하고 싶은 말을 혼자 웃으면서 떠들면 어느 순간, 정신병원 엠블런스가 당신을 나꿔 채 갈지 모르니 조심하라.

  1. 강한 거절은 삼가라

부탁하자마자 숨도 안 쉬고 거절하는 사람을 가끔 본다. 특히 돈거래가 그렇다. 우스개소리가 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 ‘3F’가 있는데 Family와 Friend 그리고 Fool이라는…돈거래는 안하는게 최선이지만 강한 거절은 관계까지도 끊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1. 맞장구를 쳐라

심판받을 일이 아니라면 일단 맞장구를 쳐줘라. 없는 친구를 욕하더라도 “그 친구가 나뻤네” “그 상황에서 그러면 안되지” 라고 해주는 게 좋다. 설사 이 친구가 잘못했더라도 “그건 네가 잘못한거야”라고 단박에 지적질하는 건 좋지 않다. 옳고 그름은 나중에 차분해지면 해줘도 늦지 않다.

  1. 고급 언어를 사용하라

언어는 그 사람의 품격이다. 정치인들을 무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들이 선택한 단어들이 거칠거나 수준 이하의 막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표현이라도 “꼴<모양<모습”처럼 고상한 단어들이 얼마든지 있다.

  1. 대화중 전화 받지 마라

부모상이 아니라면 대화 중에 전화는 안 받는게 상대에 대한 기본 예의다. 꼭 받아야 할 전화라면 잠깐 이해를 구하고 밖에 나가 전화를 끝내고 들어오는 것이 좋다. 말을 하다가 끊어지면 분위기를 되살리기가 참 어렵다. 그보다 별일 아닌 것 같은데 길어지는 통화를 멍하게 기다리고 있어봤다면 쉽게 공감할 것이다.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