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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다시 만난 ‘최초’들

얼마 전, 우리 사무실 옆 방에 새롭게 이사 온 기업이 있었다. 늘상 나가고 들어오는 풍경이 익숙해서 무심코 지나쳤는데 내 걸린 간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25년쯤 전에 가깝게 지내던 분의 상호였기 때문이다. 1993년, M&A라는 말이 낯선 시절에 국내 최초로 기업 인수합병을 비즈니스모델로 한  ‘프론티어 M&A’를 설립한 성보경 회장이 장본인이다. 당시 우리는 업종은 서로 달랐지만 정보의 중요성을 […]

경매, 속 깊은 이야기

부자동네 노인이 죽었다는 부고가 뜨면 가장 먼저 연락해 온 사람이 골동품상이라고 한다. 그 배경은 이렇다. 대체로 골동품을 모으는 사람들의 부인은 대부분 그런 곳에 돈 쓰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그게 취미인 남편은 아내 몰래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골동품을 모은다. 문제는 가격에 있다. 아내가 하도 반대를 하니까 비싼 걸 사고도 헐값에 샀다고 속인다. 예컨대 1억 원을 […]

인간의 두 얼굴

<상황1> 흰 피부에 금발머리를 한 서양인 청년이 테헤란로에서 지도를 펴 들고 행인들에게 길을 묻습니다. “삼성역을 가려면 어떻게 가야 되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부하지 않고 서툰 영어실력이지만 친절하게 답변을 해 줍니다. 때론 묻지도 않았는데 길을 찾는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20대로 보이는 두 여성은 일부러 다가가 친절하게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여행일정까지 물어봅니다. 이번에는 동남아의 한 청년을 서양인 청년처럼 […]

불평등을 비켜갈 산뜻한 방법

나는 중학생 때, 바둑 두는 것을 좋아했다. 처음부터 바둑을 좋아했던 건 아니다. 먼저 장기부터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네 어른들에게 모두 이기고 나니, 상대할 사람이 없어져서 흥미가 떨어졌다. 그래서 좀 더 복잡한 게임을 해보고 싶었다. 우연히 사촌 형이 바둑 두는 걸 곁에서 보다가 변수가 많은 바둑이 훨씬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 뒤부터 바둑을 꽤 열심히 뒀다. 최소한 […]

남의 단점을 말해준다는 것은

남의 단점을 얘기해 준다는 것은 참 어렵다. 불편하더라도 같이 있는 그때만 넘기면 되기도 하지만, 막상 말해주고 나서 돌아오는 반응이 내 생각과 다르게 받아들여질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나도 어릴 때는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90년대 초, 방송을 하고 부터다. 방송을 하고나서 보거나 들으면 대부분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일단 끝나면 보지도 듣지도 […]

3의 미학

주변에서 보면 ‘작심 3일’로 끝나는 일들이 참 많다. 공부하겠다고 계획표를 멋지게 디자인해서 책상 앞에 붙여놓고 3일도 못 가서 포기해 버렸던 기억을 대부분 가졌을 법하고 담배나 술을 끊겠다고 굳게 다짐하고서도 3일을 넘기지 못한 채 자신과의 약속은 없었던 양 금방 지워버리는 일들은 애연.애주가라면 연례행사처럼 수 차례 있었을 것이다. 가만히 보면 ‘3’이라는 숫자는 잘 챙기면 삼삼하고 못 챙기면 […]

우리집 기상정보를 팝니다

세계 경제의 80%는 직·간접적으로 날씨의 영향을 받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10%가량이 직접적으로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는 통계도 있다. 그동안 날씨는 농업, 어업, 스포츠 등 일부 산업에 제한적으로 활용됐으나, 오늘날에는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비가 오면 비의 양과는 관계 없이 평균 10% 이상 매출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유인 마케팅을 […]

자영업 빈곤원인에 대한 자기성찰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절반이상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최소한 2003년 까지는 그래도 중산층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IMF 금융위기, 카드대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겪으면서 줄곧 하향추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밤을 잊은 그대에게

만일 밤잠을 설치고 ‘이방인홈’에 들렀다면 이 글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글은 15년 전, 2004년 1월에 펴낸 ‘아침형 인간, 강요하지 마라(이형석 외 18명 공저,청림출판)에 썼던 글이다.  지난 늦겨울, 곧 40대가 되는 후배 직장인이 보내온 준 편지가 나를 슬프게 했다. 하도 우울한 내용이라 그 날 저녁 분위기 있는 연희동의 한 작은 카페에서 한탄하는 소리를 무려 세 […]

더, 무서운 세상이 오고 있다.

지금부터 얘기하는 내용은 사실에 기초하지만 뒷부분의 일부는 미래 시나리오임을 미리 밝힙니다. 혹시라도 이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거침없이 반론을 제기하셔도 좋습니다. 인터넷이 상용화되기 전인 1993~4년 경, 나는 ‘일반인’으로서는 드물게 e-mail을 갖고 있었습니다. 나를 기억하는 사람 중에는 내 명함에 생전 보지도 못한 엣(@)이 들어간 주소가 있어서 지금도 그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때 한 지인(유세형)과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