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를 느낀다는 것은

허무는 위로를 통해 해소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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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성악가이자 배우인 윤심덕. 그녀는 사랑과 일을 찾아 현해탄을 오가며 열심히 살다가, 오가던 현해탄에서 애인과 함께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그때 나이는 불과 29살.

그가 부른 노래가 하나 있다. ‘사의 찬미’가 그것이다. 나는 이 노래를 즐겨 듣는다.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서다. 이 노래에서 ‘허무’라는 단어가 몇 차례 나온다.

윤심덕의 사의 찬미 https://www.youtube.com/watch?v=lG4LolklcbQ

사전적으로 허무란 ‘마음이 비고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아니 마음이 비었다는 것은 없어서가 아니라 ‘다 알고 나니 의미가 없다’는 의미가 더 정확한 표현일지 모르겠다.

허무는 위로를 통해 해소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위로란 가진 자들의 설득이란 생각이 든다. 이미 다 겪고 나서 의미 없다고 생각해 마음이 빈 사람에게 위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오늘 문득 자주 생각나는 단어, ‘허무’는 그냥 스스로 즐기는 최종적 표현이 아닌가 싶다. 윤심덕이 그런 마음으로 바다에 몸을 던졌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바다가 부른 사의 찬미 https://www.youtube.com/watch?v=Nyhe0TKQhq0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