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옵션에 ‘서비스’를 입혀라

올 7월 현재, 전국에 빈집이 130만여 채에 이른다. 인구감소 여파로 빈집은 더울 늘어날 것이다. 고령화를 앞서 경험하고 있는 나라, 일본의 경우를 보면 앞으로 빈 집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2018년 12월 기준, 일본 전역에 빈집은 1,000만 채를 돌파했다. 이대로 가면 2030년 경, 30%가 빈집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3705호나 된다. 수도권만 따로 봐도 미분양 아파트는 1만1608가구에 이른다. 앞으로는 아파트 임대사업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금도 웬만한 원룸은 대부분 풀옵션이다. 서울의 역세권은 비교적 제값을 받고 있지만 의정부, 시흥 등으로 가면 25만원, 지방 일부는 관리비만 받고 임대해 주는 원룸도 생겼다. 충청도의 한 대학 인근에 있는 원룸단지는 70%가 통째로 비어있다. 이 주인은 빈 원룸을 활용하여 귀농자 훈련원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이제 원룸이든 아파트든 단순히 풀옵션 정도로 입주자를 끌어 들이는데는 한계가 올수도 있다. 이 틈새를 노려 미국의 스타트업 올리(Ollie)가 도전장을 냈다. 2012년 창업한 ‘올리’는 고급 임대주택에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사업으로 하고 있다.

시설은 다기능 가구 대여, 고속 Wi-Fi, TV , RFID용 자동 잠금 시스템, 블루투스로 지원되는 조명과 음향 시스템, 원격 조작이 가능한 스마트에어컨시스템 등이 채용됐다. 또한 입주자를 위한 편의 서비스로는 수건이나 시트 교체, 하우스키핑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건물 내에 체육관, 라운지, 옥상 테라스 등을 설치해서 이웃간 교류를 지원한다.

이제 아파트도 부가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전환되고 있다. 고품격 편의시설 서비스를 원하는 외국기업 임직원들이나 고임금 독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면 꽤 잘 팔릴 듯싶다.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