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지원 정책자금을 쉽게 받을 수 있는 방법

창업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해 보면 애로사항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세 가지 문제를 든다. 첫째는 업종선택의 어려움, 두 번째는 창업자금 마련, 그리고 세 번째는 판로개척이다. 이가운데 창업자금 조달방법, 특히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자금을 보다 쉽게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해 보려 한다.

정부는 창업자를 위한 정책자금을 업종에 따라 여러 기관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지원한다. 예컨대, ‘재도전 특별자금’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여성벤처 창업케어프로그램은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그리고 ‘콘텐츠기반 스타트업’ 창업자금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식이다.

이처럼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지자체 등 430여곳은 창업자를 위해 다양한 이름으로 각종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정책자금을 이용하려고 하면 자신의 업종이 어느 기관에 해당하는지를 알기 어렵다. 더군다나 어디에 관련 정보가 있는지 찾기도 쉽지 않다. 특히 자금이 필요한 정보 소외계층이나 인터넷 활용을 잘 하지 못하는 중장년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정책자금 활용 가능한 기업임에도 지원 여부 자체를 모르고 넘어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런 틈을 노려 모르는 사람들에게 정책자금을 받도록 도와주고 거액의 수수료를 받는 브로커들도 활개를 치고 있다. 또 어렵게 자금지원 정보를 얻었다고 할지라도 자금종류에 따라 이미 소진되서 허탈해 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람만 반복적으로 혜택을 보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정부의 정책자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앱(App)이 론칭해 눈길을 끈다. 소상공인, 자영업 창업자, 스타트업을 망라한 통합된 정책자금정보를 얻을 수 있는 ‘KB브릿지’가 그것이다. KB국민은행이 대 국민서비스의 일환으로 개발한 ‘KB브릿지’는 430여개 기관의 정책자금 중 인공지능을 이용해 창업자의 조건에 맞는 정책자금을 핀셋 방식으로 즉각 추천해 준다.

정확한 맞춤정보를 얻기 위한 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구글스토어에서 ‘KB브릿지’를 다운받아 로그인 한 후, 개인은 주민등록번호를, 창업기업은 사업자등록번호를 입력한다. 로그인은 별도의 가입절차없이 SNS나 카톡 등으로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다.

KB브릿지 페이지

 

 

② 추천 정책자금의 종류와 개수가 뜬다.
③ 조회자가 신청 가능한 정책자금 숫자가 뜬다.

 

④ 지원 종류에 대한 정보, 예컨대 융자.출연금.보조금 등 6종의 정책지원 정보가 뜬다.
⑤해당되는 정책정보를 클릭하면 지원기관과 금액, 접수마감일 등이 상세하게 조회된다.
⑥ 지원기관을 클릭하면 자원자격, 신청방법, 문의전화 등이 나온다.

이러한 절차에 따라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래도 어려움이 있는 이용자들을 위해 창업자들을 위해 오프라인 상담실이 설치돼 있다. KB국민은행 본점(여의도)을 비롯해서 전국 13개 지점에 KB소호컨설팅센터가 있다. 상담내용은 KB국민은행 자금과 무관하게 모든 정책자금을 상담해 주기 때문에 누구나 상담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 문진기 전문위원은 “올 연말에는 정책자금을 앱에서 바로 신청.접수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하니 정책자금 활용은 KB브릿지 하나만으로도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백재현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순수 창업자금은 14개 부처에서 69개 사업으로 총 1조 118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부처별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전체의 89.2%에 이르는 약 9775억원 규모로 가장 많고, 행정안전부가 362억원(3.2%), 고용노동부가 280억원(2.5%),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52억 원(1.4%) 등의 순이다. 고용노동부의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양성 사업’(351억 원)은 별도로 운영된다.

여기에 17개 시·도에서 145개 창업지원사업도 시행되고 있다. 서울의 ‘서울창업허브’, 경기도의 ‘스타트업캠퍼스’, 광주의 ‘청년 예비창업가 창업자금’ 등이다. 이들 지자체에서도 융자금을 제외하고 783억 원 규모의 순수 창업지원 예산이 편성돼 있다.

이처럼 정부는 창업국가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청년, 여성, 퇴직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창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정책자금은 업종에 따라 각 부처, 혹은 지자체에서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주요 분야로는 전략사업, 소상공인, 사회적경제기업 등 다양하다.

전략산업으로는 미래성장동력산업, 뿌리산업, 소재·부품산업, 지역특화(주력)산업, 지식서비스산업, 문화콘텐츠산업, 바이오산업, 융복합 및 프랜차이즈산업, 물류산업, 유망소비재산업 등이다.

한편, 창업진흥원이 얼마 전에 조사한 창업기업 실태조사를 보면 창업 시 가장 큰 애로사항에서 압도적인 1위는 여전히 ‘창업자금(53%)’이다. 따라서 자금부족으로 창업에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함은 물론 창업자들에게 적재적소에 연결될수 있어야 정책의 실질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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