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과 교육콘텐츠도 VR시대

자카르타 KOVEE에서

VR기술의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방송.광고나 게임 분야에서 적용하던 기술이 제조산업, 의료분야로 넓혀지더니 최근에는 직업교육이나 멘토링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VR장치와 게임소프트를 융합한 직업훈련 용 시뮬레이터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스타트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위험한 작업을 수반하는 건설 및 전기·가스 업계 등에서 개발 의뢰가 늘고 있어서다.

직업훈련용 시뮬레이터라고 하면 이전에는 항공기 조종사나 F1드라이버 육성 등에 주로 적용됐던 것이 직업훈련 VR을 통해 개발비용을 줄이고 훈련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기업에게는 사전에 충분히 훈련된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구직자는 직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거나 한차원 높은 교육을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어서 쌍방간에 만족도가 높다.

2005년, 캐나다에서 창업한 ‘시리어스랩(Serious Labs)이 직업훈련 시뮬레이터 분야의 대표주자다. 가상 현실과 게임의 기술을 융합한 직업훈련 용 시뮬레이터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훈련 시뮬레이터는 안전하게 전문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서 노동조합 측에서도 회사에 도입을 제의하는 움직임도 있다.

이 시뮬레이터는 각 작업자의 정확한 훈련 데이터로 기록할 수 있어서 취약점이나 개선점을 파악하는데도 유용하다. 게다가 작업자의 나쁜 버릇도 객관적으로 발견하여 중대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한편 국내 VR선도기업인 ‘토마토 프로덕션’은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KOVEE)를 설립, 진출해 학교 교육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직업체험 프로그램 랩을 개발해 보급하는 형태다. 자카르타에 이어 발리에 VR체험센터 2호점을 오픈해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모델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올해 안에 3호점까지 오픈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초.중.고등학교가 22만개나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처럼 VR체험이나 훈련센터가 전혀 없다. 더군다나 코비(KOVEE)는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한 VR스타트업이어서 무슬림평의회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초.중학교에서도 ICT 교육서비스가 올해 안에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화 된다. 이 교육 서비스는 인공지능이 학생 수준을 진단하고 분석해서 맞춤형 과제를 내주는 형태다. 즉, 학습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시각화해서 맞춤형 학습경로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 결과에 따른 다양한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가운데는 학생의 특성에 따라 VR 기반 교육 콘텐츠도 포함될 것이다. 필요한 콘텐츠는 콘텐츠 유통 플랫폼에서 갖다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따라서 차별화되거나 실용적인 콘텐츠가 있다면 이 플랫폼을 활용해서 판매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체험센터의 난립으로 시들어가는 VR시장이 직업훈련 및 교육채널을 하나 더 갖게 됨으로써 이제 스타트업의 도전도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