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병원을 아십니까?

인형 복원, 미니어처, 의상, 완구 등을 복원하거나 더 크게, 혹은 작게 성형해 주는 인형치료 전문병원입니다. 리스본에서 처음 시작된 인형병원은 일본에는 2013년에 상륙했다는군요.

인형병원 홈페이지를 둘러보면…

“눈이 상했거나 찢어진 안과 치료”
“머리카락이 손상된 걸 복원해 주는 피부치료”
“몸에 반점이 생겼거나 떨어져 나간 내과치료”

이런 식으로 사람 치료하는 병원처럼 부분마다 치료한다고 설명합니다. 용어도 참 재밌습니다. 치료절차를 보면 “입원수속->입원->진찰->입원 계약금 납부->치료->입원비 완납->퇴원”식으로 우리네 병원에서 하듯이 그대로 채용합니다.

수술 시간이 많이 걸릴 경우, 장기 입원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요. 이때는 입원비가 상당히 비쌉니다. 우리 돈으로 고양이는 16만원, 강아지는 18만원 수준입니다. 물론 팔다리나 의상 같은 부분 수술은 싸게 받습니다. 예컨대 찰과상 천공수술은 5cm까지 5,000원, 부분 교체수술은 4,000원입니다.

인형병원이 잘되는 이유는 아이들이 분신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아서 오랫동안 버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어딘가 이상이 생기면 아이들이 울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치료를 해 줘야 한다는군요. 공감이 갑니다.

우리나라에서 컨셉이 비슷한 비즈니스모델은 많이 나왔지요. 특히 테마레스토랑에서 다양하게 도전했는데요. 감옥 레스토랑에 가면 손님을 죄수라고 부르고, 밀리터리 레스토랑에 가면 군인이라 불렀지요. 병원카페도 주방장을 의사, 서빙하는 친구들을 간호사라 하지요.

https://www.abc.net.au/news/2019-04-05/hobart-dolls-hospital-repairing-toys-and-memories/10963798

이런 테마레스토랑은 많이 없어졌지만 중국이나 대만, 일본 등지에는 아직도 영업 중인 곳이 많습니다. 특이하게도 우리나라는 나왔다가 금세 없어지곤 했지요. 하지만 인형병원은 차리면 롱런할 것 같지 않나요?^^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