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가게, 잘되는 곳은어디일까

러시아 친구 Dima와 Geny의 딸 Dasha(청와대 뒷산에서)

전체 의류가게에서 아동복 가게가 차지하는 비중은 6.4%로 캐주얼(2.4%)이나 남성복(2.0%)매장에 비해 월등히 많다. 엔젤시장, 즉 아동시장은 경기와 상관없이 소비가 꾸준하다는 생각에서 쉽게 접근하는 듯하다. 그러나 실제로 유사업종간 매출현황을 보면 통념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의류업종을 분야별로 분석해 본 결과, 가장 매출이 높은 업종은 여성의류로 2,230만원이었고, 다음은 캐주얼로 2,100만원, 그리고 남성의류가 2,000만원으로 상위에 랭크됐다. 반면에 아동복은 1,400만원으로 내의(1,100만원)나 교복(830만원)에 비해서는 높지만 일반의류(1,8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표1)

(표1= 의류업종별 평균매출액)

실제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엔젤시장 전체규모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교육비를 제외한 부문에서는 최근들어 시장규모가 줄고 있는데 이는 저출산의 영향도 있지만 경기부침에 따라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결과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연간 점포증감 추이를 봐도 아동복 시장이 그리 녹녹치 않음을 알수 있다. 1월을 기점으로 ‘날개’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표2)에서 보듯이 아동복 전문점은 환절기에 창업했다가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폐업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다. 월별 매출액을 보면 환절기인 5월, 9~10월의 매출액은 2,100만원을 넘지만 여름이나 겨울에는 1,400만원 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표2>전국 월별 점포수 추이

그렇다고 아동복 시장은 전망이 어둡다는 얘기는 아니다. 전국 광역시도별 매출을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평균 매출이 1,500만원대에 속한 지역인 인천, 충북, 서울, 제주, 광주, 경기, 전북, 울산 등은 점포비중보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지역임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대전, 전남, 강원, 충남, 부산, 경남, 경북, 대구 등은 점포비중에 비해 매출액이 낮은 지역인데 월평균 매출은 1,20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의류업종의 경우, 점포비중에 비해 매출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창업하면 그만큼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표3) 특히 평균매출(1,417만원)이 상위 36%선에 걸쳐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의류마진을 감안하면 평균매출만 올려도 400만원 이상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 다소 안정적인데 100개 가운데 36개가 안정권이라는 얘기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시군구별로 매출액을 보면 경기도 이천, 여주, 광주 등이 2,800만원대로 강세지역으로 꼽혔고, 대구 수성, 충북 진천, 울산 남구, 전남 목포 등도 상위 12위 안에 드는 도시들이다. 하지만 충남 서산, 대구 달성, 부산 사상, 경북 칠곡, 광주 서구 등은 월매출이 6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으로 전국에서 가장 힘든 상권으로 보인다.

동별로는 울산 삼산동이 5,300만원으로 1위에 올랐고, 경기도 부천 상2동과 목포시 신흥동이 4천만원으로 2~3위에 랭크됐다. 그 외 20위권으로는 의정부시 의정부1동(3,700만원), 경기 양평읍(3,200만원), 전북 고창읍(3,000만원), 창원시 내서읍(2,700만원) 등이다.

주요 소비자층은 예상대로 30대가 50%나 됐다. 이는 아동(2~6세)의 부모들이 대부분 30대라는 점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아동의 할머니 연령인 55세 이상에서 아동복을 구매한 비율은 9.2%이며 이 가운데 여성이 6.2%로 남성(2.9%)에 비해 크게 높았다.

서울에서 아동복이 유망한 구(區)로는 종로구, 서초구, 동대문구, 동작구 등이며 피해야 할 구(區)는 서대문, 도봉, 강남, 성동구 등이다. 유망여부의 판단은 점포당 평균매출이 높고, 최근 1년간 매출이 크게 증가한 지역을 선정한 결과다.

이형석

이 글은  2012년에 쓴 글이므로 업계현황 파악에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