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 놀고 먹는 사람?

그래픽: 동아일보

전체 결과의 80%는 그 원인이 되는 요소의 20%에 의해 결정된다.”는 파레토의 법칙을 빌어 소득에서 상위 20%가 되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그런데 올해 출간한 “자영업 대예측”를 집필하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거의 대부분의 업종에서 평균매출은 상위 20%선에서 결정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평균매출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다지 많이 번다기보다 현상유지 수준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평균매출을 견인하는 그룹은 다름 아닌 상위 5% 수준이었다. 파레토가 말하는 상위 20% 가운데 20%에 드는 소득자가 평균을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상위 5% 소득은 얼마나 될까? 국세청의 자료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연봉기준으로 1억 3천만원 정도 벌면 상위 5%에 진입할 수 있다. 20명중 1명 속에 드는 것.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닐 듯한데 막상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쉬운 일도 아님을 느끼게된다.

 그럼 상위 5% 사람들은 나머지 95%와 무엇이 다를까?

일본의 한 재테크전문가는 “대가를 지불할 줄 아는 사람”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남의 의견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나도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다. 특히 “대가를 지불할 줄 아는 사람”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씁쓸한 의견을 내는 전문가들도 많다.

얼마 전 점심을 같이 하던 한 시중은행 PB는 “우리나라 5%는 놀고 먹는 사람”으로 규정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실제로 은행 PB센터 고객을 분류해 보면 부모를 잘 둬서 놀고먹는 사람이 60%나 된다고 한다. 그들은 약속을 잘 안 지키고, 남의 얘기는 별로 관심 없다고도 했다.

상위 5%. 노동의 가치를 모른 채 덤덤하게 보낼지라도 그래도 들고 싶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