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때면 생각나는 의문

비가 올 때, 우산이 없더라도 나는 한번도 뛰지 않았다. 그 이유는 비는 직선으로 내린다는 전제 아래, “그냥 걸어 가면서 맞는 비의 양과 뛰어가느라 맞는 양이 엇비슷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천천히 걸으면 직선으로 내리는 비만 맞지만 뛰어가면 여러 갈래의 비를 동시에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실험도구가 있다면 한번 증명해 보고 싶은 생각을 했지만 아직까지 실험해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아직도 갑자기 비가 와도 뛰지 않는다. 내 궁금증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굳이 뛰어야 할 이유가 없어서다.

어떤 얘기를 들었을 때, 나는 그것을 검증해 보고 싶은 생각이 늘 있다. 미덥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게 사실인지를 직접 확인해야 내 인식으로 굳어지기 때문이다. 확인되지 않는 사실가지고 마치 내것처럼 우기고 싶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다만 확실하게 검증되면 그 다음부터는 신념으로 바뀐다. 신념으로 바뀌면 왠만해서는 바꾸지 않는다. 물론 다른 사람이 다르게 얘기해도 나는 나대로 해석한다. 고집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신념이 늘 바뀔 수 있고, 그에 따라 줄기찬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확신이 들면, 아니 신념으로 받아들였다면 그 다음에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게 좋다. 살아보니 그렇더라. 어떤 업종을 창업하려고 하거나, 어떤 직종을 갖고 싶다면, 나아가 그게 옳은 길이라는 신념이 생기면 죽어라고 달려보자. 어차피 다른 사람은 나만큼 고민해 보지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선택한 길이 나에게는 최선일 수 있어서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내 인생에 관심이 없다. 내 인생은 오직 내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에 대한 생각은 내가 결정하는게 가장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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