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과 제대혈, 그리고 나쁜뉴스

탯줄에는 2개의 탯줄동맥과 1개의 제대정맥이라는 혈관이 있다

0

배의 중심에 있는 작은 홈 배꼽. 배꼽은 산모와 태아를 연결하는 영양과 산소의 보급로의 흔적으로 이 보급로가 되는 기관이 배꼽이다. 어머니의 자궁에서 태반과 태아를 연결하고 있는 탯줄의 정식 명칭은 탯줄.

탯줄에는 2개의 탯줄동맥과 1개의 제대정맥이라는 혈관이 있다. 태반에서 가져온 산소와 영양분은 탯줄동맥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고, 반면에 태아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은 제대정맥을 통해 모체로 운반되는 배꼽은 출생 후에는 필요없는 기관이다. 제대혈에는 탯줄과 태반에서 생산되는 경미한 혈액.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조혈 모세포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인간의 몸 표면에서 땀을 흘리지 않는 부분은 배꼽과 입술. 신체의 다른 부분과 달리 배꼽 아래에 피하 지방과 근육이 없고, 안쪽은 복막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되어있다. 손톱이나 딱딱한 물건으로 무리하게 배꼽 참깨를 떼내면, 복막를 직접 자극하게 되서 복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배꼽 참깨는 때나 먼지, 혹은 비누찌꺼기 등이 축적된 것인데 배꼽참깨를 없애려면 베이비 오일을 적신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내는 방법이 좋다. 오일을 배합한 젤로 배꼽참깨를 없애주는 상품을 발매한 제약회사도 있다.

호주의 그레이엄 바커는 자신의 배꼽에서 26년 동안 모은 보풀(navel fluff) 22.1g 컬렉션을 기네스 기록으로 갖고 있는데 최근 그 독특함 덕분에 ‘세계기록 컬렉션과 문화유산’으로 한 박물관에 팔렸다고 한다. 비엔나 공과대학의 Steinhauser 박사의 체모가 보풀 등을 배꼽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논문도 있다.

인간의 배꼽에서 2,368 종의 세균이 발견됐다는 소식도 있다. 2011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의 생태학자 팀이 자원봉사자의 배꼽에서 샘플을 모아 인간의 배꼽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조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조사 결과 60명의 배꼽에서 2,368 종의 세균이 발견됐다. 배꼽 박테리아는 1인당 평균 67종이 발견되었는데 적은 사람 29종, 많은 사람이 107 종이나 됐다.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은 그 위치가 다르다. 남성은 골반의 상단과 거의 같은 높이에 있는 반면에 여성은 골반의 상단보다 약간 위에 있다. 배꼽은 영어로 “navel” “bellybutton”(배의 버튼)이라고도 하며 의학 용어로는 “umbilicus”이다.

배꼽은 처음에는 돌출해 있지만, 성장과 함께 퇴화된다. 배꼽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단순히 피부만 튀어 나와 있는 것과 다른 하나는 탈장을 동반한다. 배꼽 탈장은 발육 도중의 신생아에게 많이 볼 수 있지만, 1세까지 거의 자연 치유된다.

포유류는 대부분이 태생이기 때문에 개나 고양이, 고래한테도 배꼽이 있다. 다만 포유류이면서도 오리너구리와 바늘 두더지 등 두 종류는 난생 포유류이기 때문에 배꼽이 없다. 캥거루와 코알라 등 유대류의 대부분은 태반을 가지지 않고, 새끼는 발육이 불완전한 상태로 태어나 어머니의 육아낭에 들어가 성장하기 배꼽이 없다.

탯줄을 보관해 두는 것은 우리나라나 일본에 있는 특이한 관습이다. 탯줄이 액막이와 부적이 된다는 설이 있어서다. 또한 아이가 중병을 앓게 될 때 탯줄을 달여 먹이면 목숨을 구한다고 믿어왔다. 탯줄을 짧게 자르면 성격이 민감한 어린이가 된다는 속설도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기도를 한 후 탯줄을 땅속에 묻는 풍습이 있고, 뉴질랜드는 출산 후 탯줄이 아니라 태반을 소중한 나무 아래나 종교적인 장소에 심는 풍습이 남아있는 지역도 있다. 옛부터 탯줄을 자르기 위하여 일반 도구보다 대나무와 조개를 이용해서 잘랐다.일본에서는 탯줄을 죽도로 자른다는 기록도 있다.

옛날에는 탯줄을 종이에 싸서 생년월일을 적고 보관해 놨다가 죽을 때 관 속에 넣어주기도 했다. 지금은 주로 탯줄을 오동나무 상자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탯줄과 태반의 DNA는 어머니가 아니라 아이의 DNA와 일치한다는 점도 특이하다. 수십 년 전의 탯줄에서 도 DNA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행방불명되면 DNA검사를 통해 탯줄이 참조 샘플로 사용되기도 한다.

언젠가 일부 제대혈 은행과 의사들이 산모들이 기증하거나 위탁한 제대혈을 허락없이 불법 배양해서 회당 최고 3천만원 씩 받고 이식해줬다는 ‘나쁜뉴스’를 본적이 있다. 산모들이 기증한 제대혈은 제대혈 은행에서 냉동 보관했다가 백혈병 등의 혈액질환 환자에게 이식해 주기 위한 것이고, 산모가 보관을 의뢰한 제대혈은 자녀의 미래에 대비해 개인적으로 제대혈을 보관을 의뢰했을 것이다.

있는 자들의 이런 불법행위가 순수한 마음으로 기증하거나 자식을 위해 마련해 둔 부모들에게 아픈 상처로 남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