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무서운 세상이 오고 있다.

지금부터 얘기하는 내용은 사실에 기초하지만 뒷부분의 일부는 미래 시나리오임을 미리 밝힙니다. 혹시라도 이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거침없이 반론을 제기하셔도 좋습니다.

인터넷이 상용화되기 전인 1993~4년 경, 나는 ‘일반인’으로서는 드물게 e-mail을 갖고 있었습니다. 나를 기억하는 사람 중에는 내 명함에 생전 보지도 못한 엣(@)이 들어간 주소가 있어서 지금도 그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때 한 지인(유세형)과 이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인터넷이라기보다 ‘사이버스페이스(Cyber Space)’라고 했습니다. 여하튼 우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서 “미래에는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지요.

“앞으로 사이버 스페이스에 가게(Shop)가 들어 설거야. 우리가 먼저 해보자.”고 해서 유세형이 3개월을 골방에서 프로그래밍을 하더니 드디어 내 놓은 작품이 바로 지금의 쇼핑몰입니다. 첫 번째로 판매했던 제품은 일본에서 수입한 목욕탕 미끄럼방지용 패드였습니다.

이 뉴스는 당시 정보통신부를 출입하는 조선일보 김윤곤 기자에 의해 보도됐지요.

나는 당시에 “인터넷, 그 다음 세상은 어떻게 다가올까?”라는 질문에 “전파시대가 오지 않을까?” 라고 했습니다. 앞으로는 전선이 아닌 전파로 물건을 전송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한 것이지요. 그로부터 수년 후, 나는 내 생각과 비슷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플라이(The Fly) 라는 영홥니다. 스토리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전송기라는 것을 발명한 주인공이 자신을 분해해서 전송하는데 불순물(파리)가 섞여서 전송되는 바람에 인간과 파리가 합성된 괴물로 복원된다는 스토리였습니다.

알고 보니 그 영화는 1986년에 제작된 영화더군요. 그러니까 나보다는 먼저 그런 세상을 상상한 사람이 있었던거지요.

이 친구가 또 얘기하더군요. “앞으로의 세상은 국경없이 사는 무국적 시민으로 살게 될거야.”라구요. 국가라는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거죠. 아직은 그렇게까지 가진 않았지만 어쩌면 미래에는 그런 세상이 올 것도 같습니다. 아니, 한국민, 미국민이 아니라 구글시민, 아마존 시민, 페이스북 시민으로 살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우리 둘은 자주만나 늘 이렇게 토론을 벌이곤 했습니다. 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 주제가 있었는데, “인터넷이 앞으로는 무기가 될거야.”라는 말에는 둘 다 동의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무기로 이용될 수 있을까?

그 친구는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바이러스를 심어서 각 포트(요즘말로 device)에서 터지게 하는 미세 폭탄 수송로로 활용될지도 몰라.”라고 했고, 나는 “앞으로는 인터넷 전선(망)을 통해서 향기를 배달하는 시대가 올 것 같아.”라고 했죠.

그 향기는 실제 향기일수도 있지만 화학무기가 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26년이 지난 지금, 유세형의 예측은 비교적 정확했고, 나는 아직 틀린 상태가 지속 중입니다. 청년기에는 이렇게 밤새 토론하는 것을 즐겼는데 지금은 그냥 혼자 밤만 새게 되는군요.^^

조금 비틀어서 다른 얘기로 넘어갑니다.

아래는 ‘유라이크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개발한 ‘라이브케어’에 관한 얘깁니다. 원격으로, 그것도 실시간으로 소의 생체를 분석해서 사육하는 기술입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바이오캡슐을 소가 삼키면 소의 4개 위 중 첫 번째인 반추위에 캡슐이 머무른다. 이 캡슐에 내장된 센서가 소의 체온과 움직임을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버로 전송한다. 서버에서는 이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래픽으로 만들어 목장 주인의 앱(App)으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한 번 투여한 캡슐은 최대 7년 동안 생체 신호를 발신한다.’

이해하셨지요? 젖소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젖소의 발정기를 제때 파악해 수정시키고, 아픈 소를 빨리 알아내거나 질병을 예방하는 기술입니다.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인데, 손바닥 길이의 경구용 바이오캡슐과 통신망,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통제합니다.

지금부터는 일부 가상 시나리오를 포함합니다. 이 캡슐 혹은 칩을 인간의 몸속에 내장한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어디가 아플지, 언제 임신이 가능할지, 그리고 어디를 교체해야 할지를 속속들이 알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처럼 출산걱정 안 해도 되고, 갑자기 병들어 치유 불가능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최대수명은 어림잡아 120세로 추정된다는군요. 미래학자이자 트랜스휴머니스트인 레이먼드 커즈와일은 그가 쓴 책 ‘The Singularity Is Near’에서 2030년까지 의료 나노로봇학의 발전으로 노화를 치료할 수 있다고 했지요. 무병장수의 시대가 오긴 올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연구 자료를 보지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팀이 20대~80대의 건강한 한국 여성 96명을 대상으로 피부 탄력성을 측정하고, 이를 통계적 기법인 ‘피부 탄력 나이 측정법’에 의해 밝힌 내용을 보면 피부나이는 120.6세라고 하는군요. 우연히도 두 연구자의 결과가 120세로 일치하는군요.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한 연구자료를 보니까 정확한 숫자는 기억나지 않지만, 인간의 피부는 236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더군요. 피부가 닳아서 없어지는 나이를 말합니다. 물론 속병없이 노화를 예방해 주면 피부정도야 쉽게 보완이 가능하겠지만요.

더 무서운 것은 테슬라의 일론머스크(Elon Reeve Musk)가 “뇌에 칩을 심겠다.”고 공언한 것이 귓전에 남습니다. 71년생이 간뎅이도 크지요? 이렇게 되면 사람의 뇌에 칩을 심어서 공부 안 해도 지식충전이 가능하겠고, 생각을 조종할 수 있겠습니다. 또 그 칩에 미세 폭탄을 심어두고 말 안 들으면 폭파해 버릴 수도 있겠다는 무서운 생각도 듭니다.

며칠 전, 보안 분야 권위자 한 분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지금 미중분쟁이 단지 무역전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표면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로는 인간 빅데이터 싸움일 가능성이 크다는군요. 화웨이의 휴대폰에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미세한 칩이 내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겁니다.

사용자의 음색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것이지요. 앞으로는 개개인의 특성을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고, 일거수일수족을 탐색할 수 있다는건데, 이를 기반으로 경제 패권을 잡겠다는 시나리오로 보고 있답니다. 그래서 두 나라의 싸움은 지면 안 되는 싸움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미국이 화웨이와 알리바바를 주로 걸고 넘어지는 것 같긴 합니다.

이야기는 다시 구글로 옮겨 붙었습니다. 지금 구글이 수집하는 데이터는 어마무시하죠? 우리의 이메일, 동선, 스케쥴, 즐겨찾는 장소와 음식, 게다가 영상까지 모두 소리소문없이 분석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결국은 구글시민, 아마존 시민, 페이스북 시민으로 나뉘지 않을까..하고 언급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이 블록체인 화폐를 만든다는 것도 이런 거대한 음모가 숨어있을지 모릅니다.

예전에 누군가 그러더군요. 미래에는 강력한 독재자가 나타나 이마에 바코드를 붙이고 다니게 할 수도 있다구요. 에이~ 그런 건 세발의 피입니다. 독재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이미 우리의 개인정보는 비밀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아시지요? 예전에 경찰 고위공직자가 사석에서 그러더군요. “개인정보? 내 정보도 2분이면 다 털리는데?”. 이 말을 들은지도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앞으로 두고 보세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비밀정보 푸는 건 0.000001초도 안 걸릴테니까요. 생각해 보세요. 인간이 100년 동안 풀어야 할 문제를 단 100분이면 푼다고 하잖아요? 개인정보 보호 하겠다고 떠들어봐야 소용없는 시대가 이미 온 것 같습니다.

무섭지요? 아님 말구! ㅎㅎㅎ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