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말하는 효과적인 홍보전략

기자들에게는 매일같이 수 백건의 보도자료가 온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보도자료만 보내면 기자한테 전화가 걸려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거의 보지 않는다. 아니 볼 시간이 없다. 그래서 나름대로 전략이 필요하다.

기사효과는 상당하다. 가치로 따지면 적게는 수 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의 효과를 얻는경우도 있다. 따라서 보도자료 뿐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유력 일간지 기자들에게 물어 본 홍보전략을 종합해서 소개해 본다.

첫째, “지속적으로 보도자료만 뿌리는 것은 금물”

기자가 해당 기업이나 경영자 등을 모를 경우, 보도자료만 믿고 계속 기사를 쓸 수는 없는 일이다. 설사 기사를 쓰더라도 확신할 수 없으므로 인용부분 등을 삭제하거나 팩트 외 업체측의 일방적인 주장 등은 자를 수밖에 없다.

둘째, “대면 취재 기회를 마련하라.”

기자는 기사를 쓸 때 기본적으로 검증을 해야한다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 물론 시간에 쫓기다보면 보도자료를 믿고 쓰는 경우가 있지만, 그 경우에도 신뢰도에 따라 취사선택 할 수 밖에 없다.

기자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기자는 회사 출퇴근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오전에는 온라인에 올릴 시급한 기사를 처리한다. 오후부터 저녁까지는 대체로 사람을 직접 만나 이슈를 찾아내고 인터뷰를 한다. 홍보를 지속적으로 할 기업이라면 1년에 한 두번은 기자와의 대면 기회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기자는 항상 기사만 쫓는 것은 아니다.”

기자들은 통상 정보가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회사로 치면 임원급 이상 경영진, 홍보담당자 등이 그 대상이다. 당장 기사와 무관하다 해도 만남 그 자체가 의미가 있고, 얘기하다 보면 재미있는 기사거리를 찾아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일을 떠나서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넷째, “팩트에 충실하고, 과장된 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최초’ ‘최고’ ‘유일’ ‘폭발적’ 등 과장된 표현은 최소한으로 써야하며, 남발할 경우 회사 신뢰도가 떨어지는 역효과가 난다. 일반적으로 기자들은 그냥 훓어봐도 기업의 수준을 안다. 그런데 너무 과하게 내세우려고 하면 오히려 관심이 멀어진다.

다섯째, “양질의 기사를 가끔 발굴하면 호감을 살 수 있다.”

기자들은 개별 기업 기사 못지않게 업계 트렌드나 화제성 기사를 선호한다. 기자가 미처 발굴하지 못한 이같은 양질의 기사자료를 제공하면 매우 노력하는 사람이란 인상을 줄 수 있다. 기자도 사람인지라 도움을 받게 되면 기회를 봐서 ㄷ와주려고 마음속에 담아두는 경향이 있다.

여섯째, “문장은 간결.명료한 것이 좋다.”

한 문장이 너무 길어 뜻이 불분명하거나 읽기가 부담스러운 자료들이 적지 않다. 문장은 짧게, 뜻은 분명해야 한다. 어려운 전문용어는 설명을 곁들여야 한다. 사장 이름, 회사 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 등은 꼭 기재해야 한다.

일곱째, “사진을 덧붙일만한 기사자료라면 사진을 첨부하는 게 좋다.”

제품 사진, 제휴 사진 등은 물론이고, 중요도가 높거나 회사 대표 등의 코멘트가 들어있는 기사라면 사장 얼굴사진도 보내면 실릴 가능성이 높다. 기사에 사진이 있고 없고는 주목도에서 현저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물론 사진은 독자의 눈을 멈추게 할 매력이 있으면 유리하다.

여덟째, “기자 간담회 등은 시간 장소를 잘 선택해야 한다.”

많은 기자들의 참여를 요하는 기자간담회 등의 경우 대체로 점심시간, 시청 주변을 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신문사들이 시청 서소문 광화문 일대에 집결해있기 때문이다.

아홉째, “이메일 마케팅을 중시하라.”

꼭 기사거리가 아니라도 가끔은 기자와 이메일로 안부를 묻는 것이 좋다. 길지 않게 짧은 단상이나 시 같은 글도 상대방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 기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이슈라면 더욱 좋다. 물론 일면식도 없는 기자에게 보내면 스팸처리된다.

열 번째, “기자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라”

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기자들의 취재방법, 취재원 응대태도 등도 바뀌어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서로 온.오프 교류를 하는 분위기가 갈수록 형성되고 있으니 부담감 느낄 필요가 없다.

여기까지는 종합일간지 기자들에게 요청해서 들은 답변들이다.

내 경험으로 얘기하면,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냥 평소에 기회가 되면 차도 마시고, 통화도 하면서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빠른 뉴스를 귀동냥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할 뿐 아니라, ‘기자사람’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나는 특히 현재 이해관계가 있는 기자보다, 다른 부서로 떠났을 때 더 자주 만난다. 예컨대 경제담당 기자라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직접 만나는 걸 가급적 피하고 필요한 정보만 제공한다. 하지만 그 기자가 정치부나 사회부 등으로 이동했을 때 더 관심을 갖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도움을 받았다면 나중에라도 최소한의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도 들어있다. 비단 기자 뿐 아니라 공직자도 마찬가지다. 결론은 필요할 때만 목적을 갖고 만나는 것보다 평소에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이롭고 상쾌하다는 뜻이다.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