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의 비극

공유경제는 ‘소유에서 공유’로 소비의 대전환을 이끄는 일종의 그린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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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공유경제라는 단어가 쑥 들어갔다. 게다가 한때 세계 최대 공유자전거 업체로 명성을 떨쳤던 중국 오포(ofo)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에 이제 공유경제는 비극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예전 칼럼에서도 지적했듯이 오포는 처음부터 문제를 안고 출발했다. 원래 공유경제는 ‘소유에서 공유’로 소비의 대전환을 이끄는 일종의 그린사업이다. 하지만 오포는 기존의 바이크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자전거를 대량으로 사서 배포한 것이다.

게다가 네트워크는 강력했지만 차별화 전략이 없었다. 이 때문에 경쟁업체와 수수료로 승부할 수 밖에 없었다. 마치 쇼핑몰에서 동일제품으로 단가 경쟁하는 것처럼… 결국 경쟁업체와의 전투 때문에 거의 무료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거의 수익을 내지 못했다. 양적팽창으로 단지 M&A만을 노리는 스타트업들에게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또 다른 공유모델인 오피스, 자동차, 주방 등의 모델도 휘청거리고 있다. 이용자는 많을 수 있지만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하지만 수익은 그만큼 증가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 위워크 등 글로벌 공유업체도 위기에 처한 건 마찬가지다. 이들 업체들은 최근 대규모 감원에 나선 상태다. 우버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음식배달업체 ‘포스트메이츠’를 3조원에 인수해 위기탈출을 노리고 있다.

잘 구축된 네트워크에 무엇을 얹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코로나가 진정되면 예전의 영광이 다시 찾아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분명한 건 예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준은 아닐 것 이다. 그야말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이 필요한 시점이 온 것 같다.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