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에게 주는 메시지

참고> 이 글은 열정이 충만한 독자가 내 글을 읽고 보내 온 메일입니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강의를 듣는 사람의 생각을 아주 잘 정리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강사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강사로 활동하거나 강의를 듣고자 하는 사람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오늘은 원장님께서 쓰신 ‘사람을 돕는 다는 것’의 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IMF 시절 이후 무료 교육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교육의 질은 떨어지고, 사람들이 교육을 듣는 태도도 변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 경우에도 돈을 내고 듣는 강의와 무료로 듣는 강의는 애초의 마음가짐의 출발점이 다릅니다. 돈을 낸 강의는 ‘최소한 내가 낸 돈 만큼의 값은 내가 뽑아내리라.’하는 마음으로 강의 시작부터 마음을 다잡고 있는 반면, 무료 강의는 ‘음… 우선 참석해서 들어보고, 별로면 뭐 그냥 앉아있어야지.’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정말 필요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드는 강의는 무료라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며 참여를 하게 되고, 유료라도 기꺼이 금액을 지불하며 참여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인가 그 강의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만약에 유료로 진행되는 강의라면 교육비를 지불할 것이고, 무료 강의라면 성실하게 임하는 강의 태도라든가, 하물며 강사님이 강의 중에 마실 물을 떠온다든가 등의 무엇인가 강사님 혹은 강의에 도움이 되는 무엇인가를 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 뒤에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는 그럼 어떤 경우에 정말로 필요한 강의라고 느꼈는가?’ 그것은 크게 세가지였습니다.

나의 관심사와 관련된 것이거나, 현재 나의 상황과 관련이 있거나, 미래를 준비하는데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 그 밖에 다른 강의들은 잠깐의 관심은 불러 일으킬 수 있지만 지속적인 집중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잠깐의 관심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이 관심사로 발전하여 필요한 강의로 변한 경우들도 존재하기는 합니다.

그것은 다음에 생각한 것과 이어졌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필요한 강의라고 느낄 세가지의 경우인데도 필요한 강의라고 느끼지 못한 경우는 언제인가? 그것도 크게 세가지였습니다.

강의자가 별로이거나, 강의 내용이 별로이거나, 내가 들을 준비가 안되어있거나 였습니다. 반대로 평소에 관심이 없던 내용과 관심이 없던 분야도 강의자의 역량에 따라, 강의 내용의 질의 따라 관심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그날따라 컨디션이 너무 좋아 집중이 잘되는 날에는 똑같은 강의도 미처 이해하지 못하던 부분까지 이해해가며 흥미로운 강의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다르듯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훌륭한 강의가 누군가에게는 세상 따분한 강의가 될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는 차라리 죽어버리는게 낫겠다고 말하는 강의가 누군가에게는 한번쯤은 꼭 들어보고 싶은 강의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번에 학교에서 원장님을 초청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강의를 했을 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원장님이 말씀하신 무료 교육이 너무 많아 교육의 귀중함을 모르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시대는 너무 많은 교육이 존재하고, 너무 많은 정보가 존재하고,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원하는 지식을 인터넷을 통하여 무궁무진하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이들이 아무리 필요하고 좋은 교육이라고 추천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깨닫기 전까지는 그것이 실제적인 교육으로 연결되지 않는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내가 아무리 좋은 강의라고 느껴도 추천은 해줄지언정 강요는 하지말고 나나 열심히 하자.’였습니다. 개인주의에 대한 부분과도 연상되었지만 그 부분까지 가면 애초에 생각했던 이야기에서 너무 멀리 가는 것 같아서 이만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