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아버지의 가르침, 그보다 위대한 아내

이글은 한 막노동꾼 아버지가 두아들을 서울대 보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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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선일보에 게재된 기사중 일부입니다. 난독증 중졸아빠의 감동적인 실화입니다. 아버지의 입장이 너무나 이해되고, 특히 바로 그 남편을 가르친 훌륭한 아내의 이야기에서는 눈물이 절로 나왔습니다. 혹시 자녀교육에 어려움이 있거나, 공부하기 싫은 학생이라면 꼭 한번 정독해 볼 것을 권합니다. 아래에 링크합니다.-이방인-

  • 제가 중학교 겨우 나온 막노동꾼인 건 엄연한 사실이니까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멸치 똥 같은 아버지였죠. 멸치는 끓이면 감칠맛 성분이 우러나 요리의 맛을 높여주는 음식 재료이지만, 쓴맛만 내는 멸치 똥은 솥에 넣기 전에 떼버리잖아요.”
  • “아내는 (남편이 진 빚을 퇴직금을 타서 갚기위해) 은행을 그만둔 다음 식당에서 일했고, 저는 막노동을 했습니다. 아내는 일 마치고 새벽 한 시에 집에 와서도 저를 앉혀놓고 공부를 시켰어요. 저는 길을 걸어 다니거나 일터의 점심때, 쉬는 시간에도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한글을 배우고 난 뒤에 아내가 이젠 다른 공부도 하자고 하더군요. ‘내 나이 마흔다섯이면 십, 이십 년 살다가 죽을 건데 공부해서 뭐하냐’고 하니까 아내가 ‘100세 시대가 온다, 아직 반도 안 살았다’고 했어요.”

    =생각해보니 우리 애들한텐 ‘아빠 찬스’가 없었지만, 저에게 ‘아내 찬스’가 있었네요.”

    =“막노동과 아르바이트를 해보니까 중학교만 나와 갖고는 직업을 선택한다는 게 아예 불가능하단 것을 알았다. 공부를 해봤자 당장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내 상황을 바꾸려면 일단 공부를 해야 했다”고 했다.

    =2007년 12월, (두 아들은) 자전거를 팔아 돈을 마련해 남쪽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가출했다. 부산에 가는 데 돈을 다 써버린 형제는 가방에 들어 있는 20만원을 발견했다. 가출하는 아들 둘이 고생할까 봐 노씨가 미리 넣어둔 돈이었다. 동주씨는 “당시 다리를 다친 아버지가 공사장에 이틀 나가서 벌어온 돈이었다”며 “그날 바로 집에 갔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후 다시는 집을 나가지 않았다.

    =형제는 아버지가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았고 ▲간섭을 거의 안 했으며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게임 중독을 끊어내고 대학 입시를 성공시켰다고 봤다.

    =“집도 절도 없는, 돈이 없어서 학원도 보내주지 못했던 막노동꾼 아버지이지만, 자식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모든 것을 잘하는 완벽한 아버지는 없을 것이고, 아버지라고 해서 전부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닐 거예요. 저처럼 모자란 아버지도 자식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O 기사로 꼭 읽어보세요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6/20200626028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