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 산 밑에 불 놓지 마셔유

오늘 예천 풍양에서 상주로 넘어가는 길목에 산불예방 프랑카드 하나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요 며칠 낙동강을 따라 걸으며 산불예방을 위한 거리방송을 수 없이 들었던 터라 눈에 더 들어왔다.

“할배요, 산 밑에 불 놓지 마셔유 산불나면 큰일나유!!

그 밑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풍양 여성의용소방대’ 

 

이걸 보면서…

“왜 할배한테만 조심하라고 할까?” 여성의용소방대라서 그랬을까?
여성의용소방대는 어떤 사람들일까? 등 등 궁금했지만 그 보다는 문구가 재밌어서 한참 웃었다.

그런데 오늘 고성.속초에 큰불이 났다는 뉴스가 뜬다.  국가재난 수준으로 번질 기세다.
동네마다 산불예방 현수막을 수도 없이 걸어놨고, 산길,들길 할 것없이 계몽방송도 수없이 하던데
그렇게 노력한 이들에게 맥빠진 뉴스일듯 하다.

오늘 들은 산불 예방 계몽 프랑카드에는 이런 말도 있었다.

“산불은 한 순간, 복구는 한평생”
“실수로 낸 불, 바로 그 실수도 범죄입니다.”

다른 프랑카드에는 이렇게도 씌어 있었다.

“산불 내면 벌금 최고 1,500만원”
또 어딘가엔 “3,000만원”으로도 되어 있었다.

이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신불을 냈는데 고작 3천만원 벌금이라고?’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