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지갑을 털자

60세에 다가갈수록 연봉은 감소한다. 하지만 자녀의 학비와 결혼자금 등 들어가야 할 큰돈은 대부분 다 들어간 후여서 적게벌어도 저축액은 늘어난다. 더군다나 퇴직금을 일시불로 받고나면 저축액은 크게 증가한다. 주택 소유 비율도 60대 이상은 90%를 넘어 주거비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

그림은 일본 얘기다. 그래서 경기를 살리려고 하면 노인들이 돈을 쓰도록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 사실 노인들에게 소비를 하라고 다그친다고 한들 쉽게 지갑을 열지는 않을 것 같긴하다. 가장 큰 이유는 불확실한 미래와 사회적 불안, 그리고 건강일 것이다. 머리좋은 전문가들이 이 문제는 늘 고민할거라 믿어 각설하고…

일본, 세대별 저축액

나는 연금이 나오기 시작하면 저축하지 말고 쓰라고 권하고 싶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노인이 되면 쓸곳이 크게 두가지다. 여행과 건강관리 비용이 그것이다. 그런데 여행도 한두번이고 게다가 건강이 뒷받침되어줘야 가능하다.

어떤 이는 퇴직후에 여행만 다닐거라고 한다. 다녀보면 알겠지만 몇 번 다니다 보면 그것도 힘들고 그게 그거다. 여행도 일 할 때 잠시잠깐 가는게 행복한 여행인거다. 퇴직후 몇 번만 가도 여행은 고행이란걸 금새 알게된다. 그리고 연금이 나올 즈음이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끝자락인데 더 저축해서 나중에 뭘 얻을 수 있겠는가.

다음은 건강문제다. 나이들어 아프면 서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자식한테 늘 손 벌리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왠만한 병은 국가가 책임져 준다. 우리나라처럼 의료지원이 잘되는 나라는 호주 카나다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거의 없다. 자칫 큰 병이 든다고 해도 생각만큼 큰 돈이 들진 않는다. 큰 병들어서 오래살기는 힘드니까.

따라서 저축한다고 해도 나이가 더 들면 쓸일이 별로 없다. 자식에게 넘겨준다고 한들 자식들이 평생 놀고 먹을 돈 아니면 그냥 둬도 잘 산다. 어줍잖은 돈 물려주면 오히려 잘못되는 경우가 더 많다. 주변에서 익히 봐온터다.

그냥 다 쓰고 죽자. 그래야 경제도 살고 인생의 참맛도 느끼게 될테니. 쓰는 방법을 모르신다구요? 그럼 전화주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