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몽타주메시지

나에게 기타란?

내 나이 열다섯일 때, 부산에서 주경야독하던 시절, 광주고등학교를 다니던 내 친구 김승윤의 자취방에 놀러갔다. 이 친구가 슬며시 꺼내 든 ‘기타’로 Romance를 치면서 기타를 배우자고 제안했다. 정말 배우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틈도 여유도 없어서 도전조차 하지 못했다. 여유가 좀 생긴 중년이 돼서, 어떤 인연으로 수제기타 엄태창 명장한테 기타(사진)를 선물 받았다. 그 연을 이어준 사람은 당시 민주노총 연구소장이었던 […]

낙석주의(落石注意)

지방도로를 운전하다보면 간간히 씌어있는 <낙석주의>는 운전자를 두렵게 한다. “돌이 떨어질 염려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 인줄은 알지만 그렇다면 가지 말라는 것인가 아니면 재빨리 지나가라는 것인가? 만일 지나가다가 돌이 굴러 차에 떨어졌다면 “봐라! 조심하라고 했지 않느냐?”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는 아닐까? 만일 돌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곳이라면 차라리 철조망을 쳐서 안전하게 한다거나 한 쪽 길을 차단한다거나 하는 등의 […]

마음이 원하면 방향을 틀어라

융프라우를 여행할 때, 인터라켄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올랐다. 만년설을 구경하고 내려올 때는 뭔가 다른 경험을 하고 싶었다. 아내를 설득해 예정에 없이 그냥 걸어 내려오기로 했다. 계곡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초원, 다른 한쪽은 눈 덮은 산이 경이로웠다. 사람도 없는 초원을 지나 입구가 막힌 목장을 몰래 지날 때, 그리고 갈 길은 먼데 날이 저물어갈 때의 긴장감은 아직도 […]

소개해 준 사람에 대한 예의

A는 B의 부탁을 받고 C를 소개해 준다. 대부분 B와 C가 파트너십을 맺으면 서로에게 이롭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소개해 준다. 20여년 전의 일이다. 제조업을 하는 B와 무역업을 하던 C를 연결해 줬다. 제조한 제품을 유통할 사람이 필요했던 B는 동일코드 제품을 수출하는 C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로부터 3년 후, 어느 날 갑자기 B가 날 찾아와서는 C의 행방을 물었다. “요즘 […]

50플러스가 뭐하는 곳?

서울시가 설립한 50플러스센터에는 50세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설립된 재단이다. 서울에 3곳이 있고, 이곳에서는 수백가지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센터에서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도 있고, 단체나 역량있는 개인이 커리큘럼을 짜서 제안하는 경우도 많다. 교수설계는 대부분 40~50시간을 기준으로 하며, 이수자들에게는 주 52시간 인턴으로 근무하고 월 52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그 기간은 최장 5개월이지만 앞으로는 ‘한화’의 지원으로 3개월 더 […]

도대체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평범한 한 사람이 여행 중에 잠시 쉬던 중, 유니콘(Unicorn) 한 마리가 나타났다 홀연히 사라지는 장면을 목격한다. “어, 저게 뭐지?”. 두 번째로 목격한 사람은 “아마 내가 꿈에서 본걸 거야.”. 세 번째로 유니콘을 본 사람은 “엇, 유니콘이 저기가네?”. 그리고 네 번째로 본 사람은 “. . .” 톰 스토파드의 희곡 ‘로렌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에서 나온 대사를 각색해 본 것인데, […]

누군가는 사명감으로 이어가야 할테니까

“한해에 책 8만권 정도가 나오는데 그 가운데 5,000부 이상 판매된 책은 160여 권에 불과합니다.” 오늘 점심을 함께 하면서 내게 던진 푸념이다. 요즘 서점가가 최악의 불황이다. 단 한권도 독자를 못 만난 책이 꽤 된다고 한다. 그래도 매주 두권씩 꾸준히 발행하는 출판사가 있다. ‘북오션’의 박영욱 대표. “이럴땐 책을 조금 덜 내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그러면 문 닫아야 […]

한놈만 패라

21살 때, 서울대 앞에서 다방을 운영했을 때 일이다. 원래 이 다방(삼정다방)은 소위 ‘꼰대다방’이었지만 인수 후, 거금 370만원을 들여 Disc를 구입해 음악다방으로 전환했다. 과외와 DJ를 해 억척스럽게 모은 돈 전부이자 내 인생 첫 번째 사업이다. 오픈 후, 동네 조폭들이 가장 먼저 찾아왔다. 관리 매니저를 채용하라는 것이다. 거절했더니 그 다음날부터 테이블마다 한명씩 앉아서 냉수만 시켜놓고 아예 손님을 […]

벨기에와 일본전을 보고

<벨기에와 일본의 16강전을 보고> 월드컵에서의 일본전은 늘 두 가지 마음이 상존한다. 단지 일본만 생각하면 패하기를 바라면서도 월드컵에서의 아시아 이미지를 생각하면 잘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다. 오늘 對 벨기에전은 그래도 아쉬운 맘이 더 짙다. 아시아 대륙에서 하나정도는 8강에 올라갔어야 했는데…. 짧은 촌평. 일본이 두 골로 앞섰을 때, 곧바로 수비로 전환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아마도 대 폴란드전에서의 졸전을 만회하고자 […]

그녀는 평론가이자 드라마작가

● [뉴스]오늘에 이어 내일도 초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될 예정이니 주의가 요망됩니다.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 그래서 일 안하고 집에 처박혀 있으면 누가 밥 맥여준대? ● [뉴스]이명박 전 대통령이 3평이 조금 넘는 독방에서 지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나라가 월급주고 맥여주고 이중으로 혜택을 주는구먼. 돈 굳어 좋겠네 그려. ● [뉴스]안희정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