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정책

국회정문 앞 자전거길

자동차가 자전거길을 달린다. 그것도 농부들이 농사때문에 부득이하게 다니는 낙동강 자전거 길이 아니고,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정문 앞이다.
교통경찰은 서 있지만 딱지를 뗄 생각도 안한다.
차량 통행이 많은 곳에 자전거길을 만들 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자전거라고 해봐야 하루 3~4대 다니고,  게다가 자전거길은 더 이어지지 않고 여기서 끝난다.
그런데 왜 만들었을까?
그러니 우회전하는 차들이 답답한 나머지 저렇게 자전거길로 들어서서 우회전을 시도한다.
출근시간에는 직진신호를 받아야 우회전이 가능해 지니까 긴 줄이 파천교까지 늘어서 있다.
자전거 길을 만들기 전까지는 그런 일이 없었다.

여기서 딱지 끊으면 아마 하루에 수 십대는 끊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렴풋이 이해가 되긴하다. 국회앞에서 데모할 때마다 경찰버스가 바로 이 자전거길을 꽉 막고 진을 치는 걸 보면…
혹시 그 용도로 만들어 놓은 건 아닐까? 아니면 설마 범법자를 양산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런 정책들 보면 참 답답하다.

저 앞에 여당이 내건 프랑카드가 보인다. ‘평화와 번영 새 100년’
평화는 규칙을 강제할 때가 아닌 자율적 규칙이 우선할 때 유지된다.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