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그리고 지금은

유후인 료칸에서
예전에는 긴~시간 떠나는 것을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1박 2일의 짧은 시간도 ‘여행’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이번에도 ‘뜬금없이’ 1박 2일로 떠났다.

예전에는 ‘맛집’을 들르면 “이거 프랜차이즈로 하면 괜찮겠는데?” “관능검사를 해보고 싶군”“상권특성을 좀 분석해 봐야겠군” 라고 생각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들르고 싶은 음식점 리스트’에 추가할 뿐이다.

예전에 나는 양지를 바라보는 것이 행복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음지’를 바라보면서도 행복을 느낀다.

예전에 나는 침실은 어두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자연과 맞닿는 곳’에 침실을 두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

예전에 나는 눈길을 걷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다.
그러나 지금은 설경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예전에 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을 찾아다니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곳을 더 찾아 다니는 것이 훨씬 즐겁다.

예전에 나는 백화점을 즐겨 찾았다.
그러나 지금은 오지의 5일장을 자주 찾아 다니는 것이 더 재밌다.

예전에 나는 정물을 찍는 것에 더 익숙했다.
그러나 지금은 스토리를 담아 사진을 찍는다.

예전에 나는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지금은 찍어주는 일에 더한 행복을 느낀다.

예전에 나는 그네 타는 것은 운동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같이 타보니 상당한 체력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았다.

예전에 나는 신 문물에만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지금은 ‘전통’이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

예전에 나는 나의 앞모습에만 신경을 썼다.
그러나 지금은 뒷모습에 더 신경이 쓰인다.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