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교환 사업(Oil change shop)

애프터 마켓(After market)이 향후 뉴비즈니스의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와 관련한 시장은 다양한 모델로 새롭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정착된 오일교환사업도 그 중 하나다. 이 사업은 글자그대로 자동차가 “반복적으로 자주 필요로 하는” 오일교환만을 특화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발전시킨 것이다.

우선 미국의 시장을 보자. 2006년 말 현재 미국의 차량은 2억5천만대에 이르고 오일교환 시장규모도 연 2억 달러에 달한다. 이 틈새를 노려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공한 브랜드만도 ‘지피 루브’, ‘이지루브’, ‘이코노 루브(Econo Lube)’등 예닐곱 개에 이른다. 창업비는 상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2억원 남짓이다. 하지만 월 평균 1천 5백만원을 벌기 때문에 단순기술이지만 회수기간이 대단히 짧은 사업이어서 이민자들 사이에도 인기업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오일교환사업은 언뜻 보기에는 기존의 자동차수리업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모든 업종이 그렇듯이 “복합화” 내지는 “단순화”함으로써 파생비즈니스로 발전시킨 경우는 아주 흔하다. 오일교환사업도 그 모델 중의 하나다.

자동차정비업에서 카센터로 불리는 자동차 부분수리업 등이 복합형 비즈니스모델이라면 튜닝서비스업, 자동차 유리전문점, 카오디오전문점, 그리고 칠이나 광택, 흠집 제거 등을 주로 해주는 외형복원사업으로 점점 특화되어 나타나는 것과 같다.

이제 눈을 국내로 돌려보자. 우리나라 자동차대수는 올 5월 기준으로 1,670만대나 된다. 전국 가구 수가 1,870만 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가구당 1대꼴인 셈인데 이를 기준으로 오일교환시장을 산출해 보면 1조 7천억원에 달한다. 하나의 업종이 충분히 자리 잡고도 남을 정도의 적지 않은 시장규모라 할 수 있다.

이 업종은 개인이 창업하기보다 프랜차이즈 모델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한 업종이다. 브랜드파워를 높이고 관련 교육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만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피드메이트(Speed mate)를 벤치마킹하면 맛 좋은 비즈니스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leebang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