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선택으로 얻고 잃은 것들

연을 끊으면 자유로울 것 같았지.
그런데 더 외롭고 초라해지더군
기대를 없애면 가벼워 질 것 같았어
그런데 열정이 살살 도망가더군
뛰어가면 더 많이 갈줄 알았어
그런데 더 쉬 지쳐서 결국 뒤지더군
여길 그만두면 더 좋은 곳이 기다릴줄 알았어
그런데 새로간 길은 더 험하고 독하더군
편한 길로 가면 더 쉬울 것 같았어
그런데 정말 덤덤하고 재미가 없는거야
돈이 많으면 멋지게 살것 같았어
그런데 더 말초적 쾌락에 빠져서 인생을 망치더군
비서를 두면 행복할 것 같았어
그런데 내가 할줄 아는 일이 점점 없어지는거야
쓴소리 하는 사람들이 보기싫어서 다 버렸어
그랬더니 내가 누군지를 모르겠는거야
운이 노력보다 더 많은줄 알았어
그런데 운만 기다리다가 정신이 피폐해져 버리더군
남들에게 가르쳐주면 고마워서 내편이 될줄 알았어
그런데 모두들 슬슬 나를 피하는거야
이 모든 것들이 내가 선택하기에 따라 결과는 늘 달라지더군
그래서 순간순간의 선택이 정말 중요한거겠지?
나는 지금 퇴근할까, 아니면 누굴만나 저녁을 함께할까?
지금 오는 전화를 받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렇게 사소하게 생각되는 선택의 매 순간들도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이 되기도 해
어느 것이 최선인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지나고 나면 그 판단들로 인해 전혀 다른길을 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거든
그래서 나는 이런 말을 자주 하지
그냥 가슴이 두근거리는 길을 선택해. 그레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거든!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