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 가는 기쁨

금강 완주 후

얼마 전, 부천지역 “여성은 성공할 자유가 있다”라는 창업페스티벌에서 강의를 들었던 한 여성으로부터 메일이 왔다. 그 내용 가운데는 “원장님은 ‘어쨌든..’이라는 말과 ‘재밌다’ ‘신기하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더라”고 했다. 듣고 보니 내가 그랬던 것 같다. ‘어쨌든’은 가끔 얘기가 딴 방향으로 흘러갔다가 다시 돌아올 때, 그런 표현을 쓰곤 한다.

‘재밌다’는 무식하게 공부하거나 열정으로 일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재밌다’고 느낄 것이라고 했던 기억이 나고, ‘신기하다’라는 말은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하나하나 알아 가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질 것이라는 뜻으로 그리 표현한 것 같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너, 환자니?”라는 말을 자주 썼다. 동문서답을 하거나 엉뚱한 일을 저질러서 나를 당황하게 한 직원들에게 그렇게 농담했다. 진짜 환자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그 말은 이제 잘 사용하지 않는다.

직원회의 때, 참신한 아이디어를 낸 직원의 말미에 손가락을 부딪혀 “똑소리”를 내곤 하던 것도 하나의 습관이었다. 이런 말투나 습관은 잘 알지 못했으나 워크숍을 갔을 때, 흉내내기 시간에 직원이 멋들어지게 흉내내서 모두들 박장대소(拍掌大笑)한 기억이 새롭다. “어쨌든” 남들로 인해서 나를 알아간다는 게 여간 흥미로운 일이 아니다.

나는 오늘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난생처음 건강검진을 했는데 그 결과에서 부수적으로 혈액형이 바뀐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혈액형이 바뀐 게 아니라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전에는 “O형”이었는데 오늘부터 “B형”으로 바뀌어 버렸다.

재검사를 부탁했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이 모두 “O형”인데다 무엇보다도 나는 “B형”보다 “O형”이 더 맘에 들어서다.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아니면 더 호쾌한 성격이라고 알고 있어서인지 알 수 없으나 다시 해봐도 분명 “B형”이 확실했다. 곁에서 지켜보던 검사원 두 사람이 “B형이 훨씬 좋은 성격이예요”라며 위로(?)하면서 “저는 27살에 알았는데 저보다 늦으셨네요?” 한다.

시큰거리며 돌아와서 “B형”에 대한 자료를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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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호감과 친근감을 주며 언변이 뛰어나므로 각종 모임이나 단체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내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가지 일에 몰두를 하면 그 이외의 일에는 전혀 눈길을 주지 않으며 기어이 끝을 보고야 마는 성격이면서도 자기중심적이다. 자유스러움을 좋아하고 행동에 있어서도 속박 당하는 걸 싫어한다. 속박을 싫어하기 때문에 생각이 유연하고 기발한 발상에 뛰어나다. 자신이 흥미를 가진 분야에서는 뛰어난 창조력을 발휘하는 편이며 집념이 강하고 관찰이나 실험 등에서는 결과를 볼 때까지 기다린다.

많은 친구들을 가지고 있지만, 진짜 친구는 소수라고 여기고 또 누구도 자신을 알 수 없다고 여기는 폐쇄주의도 가끔 보인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슬퍼하는 일종의 소외감을 느끼며 무드와 느낌을 매우 중요시한다. 한 여성에게 감정을 느끼면 주저없이 데이트신청을 한다. 대화도 잘 이끌고 농담도 잘하는 등 여성을 즐겁게 하는 면이 있다.

인정이 많고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주며 자신이 생각하거나 결정한 일에 대해서는 무척 신경을 쓴다. 이야기의 소재가 다양하고 재미있게 말하며 대화에 능하며 먹는 것을 즐기는 편으로 맛있는 것이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잘 먹는다. 무의식적인 행동이나 표현으로 종종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도 한다.

=> 이렇게 대체로 좋은 얘기만 있는 줄 알았더니

상대가 자신을 무시하거나 자신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면 갑자기 사람이 변하는 타입이며 모든 일이 자신의 의도와 뜻대로 진행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면이 있고, 좋아하는 여성상도 늘 달라져서 다양한 성격의 여성들과 사귀고 싶어하지만 같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는 여자면 더욱이 좋아한다.

바람기는 천성적인 것이어서 본인은 바람을 피우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노는 것도 좋아하는 데 방탕한 생활에 돈을 마구 쓰는 타입이다. 주위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으며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편이다. 자기에게 흥미가 있는 것이면 돈을 아끼지 않고 사는 편이고 거스름돈이 모자라면 집에 와서도 거스름돈이 모자라는지 알지 못할 때도 있다. 조심성이 없고 제멋대로 행동하기도 한다.

=> 이렇게 조심해야 할 면도 많이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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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으로 풀어보니 한 70% 정도는 맞는 얘기 같은데 그래도 아직 떨떠름~하다. 이왕지사 혈액형도 바뀌었으니 엊그제 해 본 MBTI 감사 결과를 한번 보자. 하나하나 나를 알아가니 “신기하지” 않은가? 검사결과 나는 “INFP”형이었다. 무슨 타입인지 물었더니 전문가인 유수진씨가 결과를 해석해서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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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낚시
INFP (잔다르크형)

마음이 따뜻하나 상대방을 잘 알기 전에는 표현하지 않는다. 조용하며, 자신이 관계하는 사람이나 일에 대하여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다. 또한 자신이 지향하는 이상에 대하여는 정열적인 신념을 지니고 있다. INFP형은 자신이 지닌 내적 성실성과 이상, 그리고 깊은 감정과 부드러운 마음을 좀처럼 표현하지 않으나 조용하게 생활 속에서 배여 나온다.

이해심과 적응력이 많고 대체로 관대하고 개방적이다. 그러나 내적인 신의가 위협을 당하면 한치의 양보가 없다. 남을 지배하거나 좋은 인상을 주고자하는 경향이 거의 없다. 어떤 일에 깊이 관심을 가질 때 완벽 주의적으로 나가는 경향이 있다. 노동의 댓가를 능가해서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찾고자 하는 경향이 있으며 인간이해와 인간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통찰력과 긴 안목으로 앞을 내다본다. 언어, 학문 분야와 작가 사이에서 INFP형이 대체로 많으며, 심리학, 상담, 문학, 과학 예술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자신의 신념이 닿는 일이라야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때로 지나치게 일을 벌려 놓는 경향으로 인해 자신의 이상과 자신이 실제로 성취한 일의 차이점을 발견할 때 필요이상으로 부적당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진다.

자신의 이상과 현실이 안고 있는 실제상황을 고려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너무 많은 사람을 동시에 만족 시키고자하는 부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과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는 태도가 때로 필요하다. INFP형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호기심을 갖고 통찰력과 긴 안목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많은 INFP형은 책과 언어에 관심을 갖고 있고, 표현에 있어서 뛰어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천재성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그들이 열성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설득력이 있고 독창적일 수 있으며, 그들의 열성은 조용하지만 깊이 자리잡고 있다. 그들의 주기능은 감정기능이며, 이상을 표현하기 위해 ‘직관기능’을 이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을 계속 꿈꾸며 실제적인 성취는 극히 적을 수도 있다. 만약 그들의 이상을 표현할 수단을 찾지 못하면, 삶과 자신에 대한 신념이 줄어들면서 너무 민감해지고 감정이 쉽게 상하게 된다. 그들의 주요관심은 현재 확실히 알려진것 보다 그 이상의 가능성을 추구하는데에 있다. 그들의 ‘감정기능’이 노력하는데 에너지가 되어 주기 때문에, 그들의 신념을 가지고 있느 업무에는 두배의 능력을 발휘한다.

=> 여기서는 85% 정도 맞는 말 같다. 그런데 늘 좋은 얘기만 있으란 법은 없는 법

■ 지나치게 완벽주의로 나갈 경향이 있으며 동시에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려 드는 경향이 있고 쉽게 상처받는 경향이 있다. 행동보다 반성에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므로 실질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또한 사실과 자신의 개인적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으며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확고한 주장을 가지고 때로 타인의 요청을 거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이렇게 주의할 점들이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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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다사(多思)습관이 도저서 별자리와 동물점도 알아왔지만 너무 내 얘기만 하는 것 같아 접어야겠다. “어쨌든”, 나를 알아 간다는 것은 “재미있고 신기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나의 베이스(base)를 알고 나서 그대로 두면 아무 소용이 없는 법. 그 베이스에 데이터(Data)를 넣어서 “인생의 데이터베이스(database)”로 엮어내는 지혜가 필요할 듯 하다.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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